안녕하세요. 미국에서 유학생으로 취업을 여러번 해보고 합격 오퍼, 이직도 여러번 해 본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루나입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년간 100명이 넘는 유학생분들을 커피챗 등으로 만나서 유학과 취업에 대한 멘토링 및 레쥬메 리뷰를 제공하면서 어떤 유학생이 취업이 되고 어떤 유학생이 취업을 못 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지를 봐왔는데요.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 이것 4가지만 있으면 중간 과정이 힘들지언정 미국 취업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1. 신분 - 필요 조건 이거 없으면 시작도 못합니다.
미국에 처음 오시는 분들이 간과하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미국 취업하기 전에 먼저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자격을 만들어야해요. 미국 취업을 먼저 하고 회사에서 비자를 서포트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이 경우는 흔하진 않습니다. 한국 유학생 기준으로 미국 시민권/영주권이 없는 경우, 보통 이 일할 수 있는 자격을 만들기 위해 미국에서 유학부터 하는거에요. 일단, 학사나 석사를 한다던지 학위를 땁니다. 학위를 따면 OPT라고 work permit(일 할 수 있는 허가)을 받아서 1-3년 정도 일할 수 있고 그 이후에 h1b나 취업 영주권 / 결혼 영주권을 통해 미국에 자리를 잡아야해요.
그리고 이런OPT 같은 work permit은 기간이 한정되어있다던지 페이퍼워크를 더 해야한다던지 나중에 결국 취업 비자나 영주권으로 스폰을 해야해서 50-80% 정도의 회사들은 아예 뽑아주질 않아요. (물론, 어떻게 인연이 닿아 예외로 외국인을 뽑아주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취업 확률을 높이려면, 우리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외국인을 뽑아주는 회사를 주로 타겟으로 하셔야해요.
2. 본인 분야에서 본인의 능력 - 일하는 능력 , 실무가 가능한지
능력이 있으면 회사에서 어떻게서든 데려다 쓰고 신분도 해결해줍니다. 본인 분야에서 본이의 능력 /실무 능력은 진짜 너무나 당연한거지만 꼭 짚고 넢어갈게요. 왜 그런지 생각해볼게요. 미국 취업이 힘들다라는 말이 많아요. 미국인들도 많은데 굳~이 외국인 비자에 돈 들여 가면서 외국인을 쓰지 않는다. 물론 그런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그런데 안 그런 곳 들도 있다는 거에요. 그래서 그런 곳에 취업을 하실만큼의 본인 직업 관련 능력을 먼저 키우셔야해요. 미국 대기업에서 외국출신 박사님들을 엄청 데려다 써요. 회사에 채용해서 이익이 되거나 인재가 부족한 분야에서는 미국인이 부족하니 외국인을 많이 쓰더라고요. 예를 들어, 버클리나 카네기에 통계쪽 교수님들은 절반이 외국인이에요. 인도 분이나 중국분들이 많고 미국분들은 반도 안되는 거 같아요. 저희 동네 큰 병원이 있는데 거기도 외국인 의사분들이 많습니다. 병원에서 의사 인력이 부족하니 취업 영주권을 해서라도 데려다가 쓰는 거죠.
그리고 제가 취업 영주권 할 때 보니까 이민국에 내가 이 사람이 정말 필요하다라고 증명하는 과정에 Recruitment Process라는 게 있어요. 이게 뭐하는 거냐면 내가 실제로 구인 광고를 인터넷에 몇개월동안 올려서 미국 시민권을 면접을 봤는데 이 사람만한 사람을 찾지 못했다 라는 걸 증명해야해요. 미국 입장에서는 미국인이 그 일을 할 수 있으면 굳이 외국인을 쓸 필요가 없으니 꼭 이 외국인을 써야하는 이유를 증명하는 과정인거죠. 그래서 취업 영주권은 복잡하긴 하지만 전에 회사에서 보니 직원이 원하기만 하면 해주긴하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겁먹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본인의 능력이 되면 어딜가도 취업할 수 있다는 거 그리고 그런 경우 신분 안정은 알아서 따라온다는 거 다시 한번 말씀 드리고 싶었어요.
3. 영어
그리고 본인 능력과 더불어 영어는 기본적으로 깔고 가셔야해요. 예를 들어, 아무리 통계를 잘해도 학생들한테 잘 설명을 못하면 통계학과 교수님으로 채용될 수가 없겠죠? 회사 취업도 마찬가지에요. 소프트웨어라던지 코딩을 주로 하는 직업이 아닌 이상 영어는 정말 잘 하셔야해요. 만약에 한국 회사에서 외국인 분이 지원을 하셨는데 한국말을 잘 못해요. 그러면 같이 일 하고 싶겠어요? 그래서 완벽할 순 없더라도 같이 일하는데 지장이 없겠다 싶을 정도는 돼야해요. 직업 특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회사들이 면접을 여러번 여러명이랑 보는 이유 중에 하나가 그 사람이 얼마나 자기 의견과 생각을 똑부러지게 남한테 설명할 수 있는지를 보려고 하는거에요. 저는 지금까지 네 군데의 미국회사에서 일을 해봤는데요. 모든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미팅이나 이메일을 많이 하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정~말 중요해요. 여기서 제가 말하는 의사소통이란 단순히 영어를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얼마나 대화를 잘하는지, 말이 통하는 지를 말하는거에요. 충돌이 있더라도 그 문제점을 대화로 잘 풀어갈 수 있는 지 이런 것들이 일할 때 중요하더라구요. 미국 살아가면서 영어는 정말 끊임없이 배우고 갈고 닦아야해요.
4. 마음가짐:
4-1 미국에 취업하고 싶다는 간절함
4-2 강철멘탈 - 거절에 익숙해지기
4-3 나는 할 수 있다는 믿음 자신감
마지막으로 어쩌면 미국 취업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뭘 하던지 제일 중요한건 마음가짐입니다. 크게 세가지가 필요한데요.
1. 그 직업을 얼마나 하고 싶은가 미국에 취업하고 싶어하는 간절함. 예를 들어서 저 같은 경우는 데이터 싸이언티스트라는 직업이 엄청 재미있어보여서 이 직업을 평생 하고 싶다 라는 마음이 엄청 컸어요. 제가 좋아하는 통계뿐만 아니라 요즘에 뜨는 머신러닝을 쓰면서도 테크니컬하지 않은 다른 팀들들이랑 같이 일을 많이해서 적당히 코딩을 하면서도 말을 하는 저한테는 완전 아이디얼한 직업인거에요. 그리고 사실 유학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들었어요. 미국에서 취업을 하면 1억 정도 연봉을 노릴 수 있는데 한국에서 취업을 하면 반도 못 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서, 그래서 일단은 미국에 남아야 겠다라는 생각도 있었죠. 당연히 안되면 한국에 가야지 뭐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미국에 남겠다는 생각이 간절했어요.
2. 힘들고 지쳐도 마음이 약해지거나 흔들리지 않는거에요. 미국 취업이란게 참 거절을 많이 당해요. 특히나 외국인이라서 저는 한 500개 이상 이력서 (저랑 조금이라도 fit이 맞으면 다 넣었어요. 외국인 고용하는 지 확인하는 거 귀차나서 양치기를 한 케이스입니다) 를 넣었는데 서류 탈락, 전화 면접 탈락 등등 거절을 한 300번은 당하지 않았나싶어요. 특히 처음 취업 준비할때는 면접 경험도 별로 없고 해서 계속 안되니까 마음이 약해지고 아 그냥 한국에 가야하나 이런 마음이 커져요. 그래서 그때 CJ에서 데이터분 쪽으로 먼저 연락이 와서 화상 면접을 보기도 했었어요. 그때 채용형 인턴 자리를 주면서 오라고 해서 한국을 갈까 망설였지만, 결국 정중히 거절하고 두 달 더 열심히 취업 준비해서 결국 훨씬 더 좋은 조건의 일을 구했어요. 제가 경험을 하고 나서 감히 조언을 드리자면, 흔들리고 마음이 약해지더라도 마음에 드는 오퍼가 나올때까지는 자기자신을 다스려야해요.
3. 어떻게 보면 제일 중요한거죠. 내가 취업을 할 능력이 있다는 믿음 (능력이 있어야 생기는 믿음입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본인이 본인을 믿어야 면접에 가서도 본인을 어필할 수 있겠죠. 내가 나를 못 믿고 self doubt(스스로를 의심)을 하는데 무슨 수로 남한테 나를 고용해달라고 설득 할 수 있겠어요? 할 수 있다고 믿고 힘들면 힘들수록 더욱 더 열심히 하다보면 결국에는 원하는 직업 구할수 있다는 걸 계속 스스로에게 상기시켜주세요.